[3월 2주 북미박스] 팬데믹 쇼크, 극장 수익 20년 내 최저

2020-03-17|박꽃 기자 구독하기

[무비스트=박꽃 기자]

북미 극장가가 팬데믹 쇼크에 빠졌다.


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첫 주말을 맞은 북미 극장가는 전체 상영작 수익 5,365만 달러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페이튼 리드 감독의 치어리딩 영화 <브링 잇 온>(2000)이 1위 데뷔했던 2000년 9월 1주 차(9월 1일~3일, 4,904만 달러) 이후 20년 만에 나온 최저 성적이다. 3월 개봉 예정작이 우후죽순 4월 이후로 개봉을 미루면서 이번 주말 수익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4,310개 스크린을 유지하며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키 위해 분투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극장 방문을 기피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당초 시네마 스코어 A-로 관객 평가가 우호적이었음에도 지난 주말 수익은 1,060만 달러에 그쳤다. 전주 대비 무려 72.9% 감소한 수치다. 누적 수익은 6,036만 달러다.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


2위는 밸리언트 코믹스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신작 <블러드 샷>이다. 살인 병기로 변모한 군인 출신 ‘블러드샷’(빈 디젤)이 선보이는 SF 액션물로 2,861개 스크린에서 917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냈다. 가족 영화에 가까운 애니메이션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보다는 타격을 덜 받았지만 4,500만 달러의 제작비 회수가 충분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시네마 스코어는 B다.


3위는 크리스천 가수 제레미 캠프의 실제 사랑 이야기를 토대로 제작한 신작 음악 영화 <아이 스틸 빌리브>다. 3,250개의 적지 않은 상영관을 확보했고 시네마 스코어 A로 개봉 당일 관람객의 만족도도 높았지만 역시 팬데믹의 영향권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개봉 성적은 910만 달러다.

4위는 개봉 3주 차를 맞은 공포물 <인비저블 맨>이다. 상위 5위권 작품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코로나19 국면의 피해를 슬쩍 빗겨간 작품이다. 지난 주말 스크린 수를 3,636개로 소폭 늘리면서 589만 달러를 더했다. 누적 수익은 6,431만 달러다.

5위는 크레이그 조벨 감독의 신작 공포물 <더 헌트>다. 영화는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지역에서 납치된 열 두 명의 사람들이 총기 사냥을 당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해 9월 중 북미 개봉을 계획했지만, 미국에서 실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영화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개봉을 미뤘다. 그 결과 코로나19 국면을 만난 건 더 없는 아이러니다. 3,028개 스크린에서 530만 달러를 거뒀다. 시네마 스코어는 C다.

<디어 스킨>


이번 주에는 모든 신작이 소규모 스크린 상영을 택한다. <아티스트>(2012)의 장 뒤야르댕,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의 아델 에넬이 만난 블랙 코미디 <디어 스킨>, 제7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을 받은 두 남자의 우정 코미디 <더 클라임>, 일본 애니메이션 <해수의 아이>가 제한 상영으로 개봉한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74년작 <컨버세이션> 역시 적은 수의 상영관에서 재개봉한다.


● 한마디

팬데믹 쇼크, 한국도 미국도 그저 충격적인 숫자들

2020-03-17 | 글 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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