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실이 복도 많지- 일도 돈도 남자도 없는 찬실에게 ‘복’이란 ( 오락성 6 작품성 6 )

2020-03-04|박은영 기자 구독하기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초희
배우: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장르: 드라마, 판타지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3월 5일

간단평

빨간 고무 다라이를 머리에 이고 야무진 표정으로 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가는 여성 뒤로 젊은 청년 서넛이 저마다 짐을 들고 그 뒤를 따른다. 쇼팽의 장송행진곡에 휘감긴 그들의 모습은 어딘가 코믹해 보기이도 하고 한편으로 지친 표정에서 녹록하지 않은 삶의 단면이 읽히기도 한다. 앞장선 여성은 ‘찬실’(강말금)로 40대에 접어들었으나 돈도 남자도 없는 데다 최근엔 일마저 끊겨 달동네로 막 이사한 참이다.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좇아 달려왔으나 어느 순간 그간의 노력이 전부 부정당하는 듯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허탈감과 상실감에 좌절하고 또 분노한다. ‘찬실’도 마찬가지다. 그토록 좋아했던 ‘영화’를 이젠 놓아버리고 싶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질문 던지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가진 게 없어도 ‘꿈’이 있다면,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게 곧 ‘복’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코믹하고 귀엽게 또 조금은 황당하게 풀어낸 영화는 장엄한 클래식을 배경 삼아 비범함을 예고한다. 또 구성진 민요 가락으로 문을 닫으며 해학적인 흥겨움을 남긴다. 김초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프로듀서였던 본인이 겪은 경험을 모티브 삼아 리얼함을 살렸다. 동시에 진정한 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 던지며 보편적인 공감을 확보한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출신 정중엽 베이시스트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다.

2020-03-04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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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가

어느덧 40대, 해 놓은 것도 없는데 나이만 먹었네? 이런 생각에 우울해진 요즘이라면 영화 보고 맑은 기운 얻어 가시길친절한 주인집 할머니, 위세 떨지 않는 배우, 썸 인 듯 아닌 듯한 연하남 그리고 종종 나타나 초심을 일깨우는 ‘장국영’…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보고 싶은 시점이라면

관람불가

TV 단막극 같은 인상도, 극장 관람 영화는 블록버스터 등 비주얼이 중요한 영화로 한정한 당신이라면일도 돈도 집도 없는데 꿈을 꾸며 나아가는 게 ‘복’이고 행복? 평소 이런 생각에 회의적이라면 그다지 감흥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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