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복도식 아파트를 잠식한 좀비 떼 <#살아있다>

2020-06-16|박꽃 기자 구독하기

[무비스트= 박꽃 기자]

좀비가 창궐하고, 주인공은 아파트에 홀로 갇혀있다.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좀비 재난물 <#살아있다>(제작: 영화사 집, 퍼스펙티브픽쳐스)가 15(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유아인, 박신혜가 함께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조일형 감독은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살아있다>는 좀비가 창궐한 상황에서 아파트 안에 홀로 갇혀있던 ‘준우’(유아인)가 홀로 생존을 도모하는 상황을 그린다.

각종 통신망이 모두 단절된 고립된 현실에 공포와 좌절을 느끼던 ‘준우’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맞은편 아파트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로 생존해 있는 ‘유빈’(박신혜)의 존재를 알게 된다.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의 각본 ‘Alone’(혼자)을 영화화하면서 동 간격이 좁은 복도식 아파트로 배경을 바꾸는 등 한국화작업을 거쳤다. 실제 촬영은 1천 평 부지에 제작한 아파트 세트에서 이루어졌다.

연출을 맡은 조일형 감독은 “원작을 한국화하면서 공간과 미술 세팅에 신경 썼다. 개방된 장소일 수도, 닫힌 장소일 수도 있는 (복도식) 아파트의 여러 장소가 오락적인 요소로 활용된다. (좀비에게) 물리느냐 물리지 않느냐, 쫓느냐 쫓기느냐 등 동선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줬다. 어찌 보면 한정된 공간이지만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며 다이나믹한 액션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원작의 제목은 ‘Alone’이었지만 영화의 메시지는 두 사람이 살아 있고, 또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구조 신호를 보내는 ‘준우’의 역할을 생각해 해시태그를 붙이게 됐다”면서 제목 <#살아있다>를 설명했다.

초반부 단독 연기를 펼쳐야 했던 유아인은 “장르물 첫 시도라는 재미도 있었지만, 초반 흐름을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연기하는 재미도 특별했다. 기필코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게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또 “고립, 생존, 다른 이와의 만남, 탈출, 자유에 대한 갈망 등을 뒤섞은 영화다. 공교롭게도 시국이 (코로나19로) 이렇다 보니 현장 편집본을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시대와 함께 만날 때 더 가치와 힘이 있는 게 영화라는 걸 강하게 느낀다. 이 느낌을 (관객이) 강렬하게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맞은편 아파트의 생존자로 등장하는 ‘유빈’역의 박신혜는 “(유아인과) 실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촬영할 기회가 적어서 주고받는 호흡이 어색하지 않을까, 각자의 (연기) 스타일이 너무 달라 자칫 과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서로 촬영한 부분을 모니터링했고, 내가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유아인이 긍정적으로 받아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 (부족한 부분을) 충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려 좀비 떼를 헤쳐나가는 핵심 시퀀스에 관해서는 “와이어 액션을 몇 번 연습하면서 감을 익혔고, 땅으로 내려와 ‘준우’에게 가는 동안 여러 명의 감염자와 맞서는 신을 위해 (액션)합을 반복적으로 맞췄다. 다치지 않도록 어느 때보다 긴장감 있게 촬영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살아있다>는 6월 24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가까이에 한강이 보이는 여의도 부근의 복도식 아파트. 좀비 떼가 출몰하고, 세상은 이미 아수라장이다. ‘아파트를 잠식한 좀비 떼’는 좀비를 기차에 태우며 돌풍을 몰고 온 <부산행>만큼이나 독특할 수 있는 기획인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다. 유아인은 집안에 홀로 살아남아 좌절과 두려움에 맞닥뜨린 ‘준우’의 심정을 원맨쇼 연기로 보여주는데, 좀비장르영화의 박진감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초반부의 감성적인 접근에 호오가 갈릴 듯싶다. 몸을 꺾고,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르게 달려들어 사람을 물어뜯는 좀비는 이미 <부산행>과 <킹덤>으로 익숙해진 상황, 다른 영화에서 보지 못한 좀비의 특성을 충분히 부각하지 못한 감도 크다. SNS와 드론을 활용해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은 일면 <엑시트>와 닮았는데, <엑시트>의 유머 감각과도 거리가 있는 편이다. 난장판에서도 ‘살아남아있다’는 은유만큼은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강력하고 직설적으로 다가올 테지만, 과연 그 점이 장르적 아쉬움을 넘어설 수 있을까.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20-06-16 | 글 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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