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외면할 수도 마주할 수도 없는 <에듀케이션>

2020-11-17|박은영 기자 구독하기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에듀케이션>


“단순히 일로만 접근할지 또 어디까지 서비스할지 경계가 모호한 순간이 생긴다” 1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에듀케이션> 시사회에서 김덕중 감독이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 배우 문혜인, 김준형, 송영숙이 참석했다.

2019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초청과 올해의 배우상을 석권한 <에듀케이션>(제작 ㈜타이거 시네마, DGC)은 돌봄 서비스 제공자 ‘성희’와 수급자의 아들 ‘현목’ 사이에 오가는 감정의 진폭과 흐름을 좇아가는 작품. 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성희’는 장애인 활동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페인으로 떠날 자금을 모으는 중 ‘현목’(김준형)네 집을 맡게 된다. ‘현목’의 엄마가 중증 마비로 거의 활동하지 못해 수월할 거로 예상했으나 ‘현목’이 자꾸 딴지를 건다.

<에듀케이션>


노들 야학과 활동 보조로 일했던 경험을 녹여 냈다고 밝힌 김 감독은 “돌봄 서비스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 돈벌이 이상이 되는 순간도 있고 또 어디까지 서비스해야 할지 모호할 때도 있다”면서 “서비스의 경계에 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와 의도를 전했다.

이어 “현목과 성희는 미성년과 성인, 남과 여,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라면서 “두 인물 사이의 균형추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안배했다. 현목 역에 고등학생을 고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노들 야학에 협조를 받아 그들의 평소 모습을 담았는데 덕분에 영화가 풍성해진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숨 쉬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나려 하는 ‘성희’를 연기한 문혜인은 “처음에는 성희를 참 못된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거친 사회 속에서 거듭된 좌절의 경험이 그를 각박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고 이를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했다”고 연기 방향을 전했다.

처음 출연한 장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이어 올해의 배우상까지 수상한 김준형은 “평소 울지 않는 편인데 눈물이 찔끔났다”고 수상 당시를 회상하면서 “올 한 해는 입시를 준비하며 달려왔다. 관객에게 인상 깊은 배우, 장르 구분 없이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전신마비 엄마를 연기한 송영숙은 “대사가 없는 점에 부담 없이 참여했는데 막상 촬영하면서 보니 현목의 엄마는 존재감이 너무 세도 약해도 안 됐다”고 전하며 “평소 눈빛이 센 편이라 힘을 빼 누그러뜨리려 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에듀케이션>에 등장하는 이들은 어설프고 어정쩡하고 서툴고, 못나 보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랑스러운 인물들이라 관객도 함께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에듀케이션>은 11월 26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절박함의 동지 사이 오가는, 진폭 큰 연민과 이해 그리고 공감과 분노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0-11-17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NO.1 영화포털 무비스트
저작권법에 의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영화

관련영화인

관련뉴스

구독하기

이메일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