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곳– 따뜻한 슬픔을 조용히, 가만가만 더듬는 ( 오락성 6 작품성 6 )

2021-03-31|이금용 기자 구독하기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종관
배우: 연우진, 이지은, 윤혜리, 김상호, 이주영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3분
개봉: 3월 31일
간단평
아직 겨울과 맞닿아 있는 쌀쌀한 이른 봄, 소설가 ‘창석’(연우진)은 영국을 떠나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다. 긴 세월동안 많이도 변한 서울의 구석구석을 걸으며 ‘창석’은 오래된 카페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영’(이지은), 인도네시아 유학생이었던 남자친구와 이별한 ‘창석’의 후배이자 편집자 ‘유진’(윤혜리), 아픈 아내를 살리고 싶은 사진가 ‘성하’(김상호), 사고로 기억을 잃고 대신 손님들의 기억을 사는 바텐더 ‘주은’(이주영)을 만나게 된다. 삶, 죽음, 시간, 상실, 희망, 기억에 관한 네 가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창석’은 영국에 남겨두고 온 아내를 떠올린다.

<아무도 없는 곳>은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6)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다. 특별한 극적 사건 없이 대화 위주로 잔잔히 흘러가는 두 전작처럼 이번 작품 역시 상실과 죽음이라는 공통의 주제가 관통하는 ‘창석’과 네 사람과의 대화를 켜켜이 쌓아 나간다. 영화는 죽음, 늙음, 상실에 대한 서글픔을 말하지만 동시에 그 안에 자리한 삶과 희망에 대한 기대를 조용히 내비친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각자의 아픔이 담긴 사연들을 따라가다보면, 여운이 긴 한 편의 옴니버스 소설을 읽은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때로는 어두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어둠도 포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길 바란다."는 김종관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상실을 겪은 이들에게 담담한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다.

다만 제한적인 공간과 인물, 잔잔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담백하고 나긋나긋한 연기, 여기에 감독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호불호가 강하게 나뉠 듯 보인다. 김종관 감독과 <더 테이블>에서 합을 맞췄던 연우진을 필두로 이지은(아이유), 윤혜리, 김상호, 이주영 등이 등장해 단단한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낸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 프로젝트 선정작이다.

2021-03-31 | 글 이금용 기자 (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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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가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조제> 등 김종관 감독 특유의 분위기와 정서를 사랑하는 팬이라면상실과 죽음이라는 공통의 주제가 관통하는 짤막한 이야기들의 연속, 여운이 긴 한 편의 옴니버스 소설을 읽은 듯한 느낌 받을지도

관람불가

제한적인 공간과 인물, 잔잔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담백하고 조용한 연기, 여기에 감독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져 강하게 취향을 탈 작품비주얼이나 사운드 등 별다른 장치 없이 인물들의 대사로만 진행되는 점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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